'마라도나의 재림' 리오넬 메시가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굴욕을 훌훌 털어냈다.
메시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빌바오에서 벌어진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2012~2013시즌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골-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메시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아직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한 것도 그렇지만 24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0대4 굴욕패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도 이유였다. 당시 메시는 슈팅 1개 밖에 기록하지 못하는 등 뮌헨 선수들에게 막혀 제 기량을 뽐내지 못했다.
그 한은 스페인으로 돌아와 풀었다. 메시는 0-1로 뒤진 후반 14분 미드필더 사비 에르난데스와 교체됐다. 그리고 8분 뒤 동점골을 폭발시켰다. 환상적인 드리블이 돋보였다. 상대 수비수 3명을 좌우로 제치면서 페널티박스 정면으로 돌파해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분 뒤에는 역전골을 도왔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쇄도하며 헤딩한 것이 산체스에게 연결됐다. 산체스는 문전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후반 메시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는 2대2로 무승부를 거뒀다. 2-1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빌바오의 안데르 에레라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다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그래도 바르셀로나의 우승 전선에는 이상이 없다. 바르셀로나는 27승4무2패(승점 85)를 기록, 남은 5경기에서 승점 5점만 추가하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