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닝요, 팀플레이가 있어서 60-60이 가능했다."
파비오 전북 감독 대행이 K-리그 역대 최소 경기 60-60클럽(60골-60도움)에 가입한 에닝요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파비오 감독은 "최단기간에 60-60에 가입했다는 것이 전북에는 고맙고, 선수에게는 축하해줄 일이다. 전북이 에닝요를 꾸준히 믿고 기용했기 때문에 60-60을 달성할 수 있었다. 또 에닝요가 팀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면 60-60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전북의 '녹색 독수리' 에닝요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포항전에서 1도움을 기록했다. 에닝요는 0-1로 뒤진 후반 26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이동국의 골을 도우며 K-리그 통산 60번째 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K-리그 30년 역사에서 60-60을 달성했던 주인공은 신태용 전 성남 감독 뿐이었다. 신 전 감독은 2003년 5월, 통산 342경기만에 60-60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에닝요는 207경기만에 60-60클럽(80골-60도움)에 가입하며 신 감독의 기록을 무려 135경기나 앞당겼다. 전북은 에닝요의 활약에 힙임어 무패행진을 달리던 리그 선두 포항과 1대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에닝요의 대기록이 세워졌지만 파비오 감독 대행은 웃지 못했다. 안방에서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그는 "승점 3점을 따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무승부가 됐다. 전북에는 아쉬운 결과지만 포항에는 승점 3이나 다름 없는 결과"라고 했다.
전북은 올시즌 리그 9경기를 치르면서 무실점 경기를 이끌어낸게 단 한 경기에 불과하다. 이번 경기 역시 실점이 문제였다. 포항전도 선제골을 내주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그는 "초반에 골을 내주면서 무승부밖에 못했다. 매 경기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요구하지만 아직 초반에 실점 장면이 많다. 선수들을 더 집중시켜야 겠다. 다음 경기에는 초반에 실점하지 않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