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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전북전도 총력전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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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1~2군이 어딨어요. 총력전으로 가는거지."

시즌 첫 패배의 실망감은 없었다.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편안하게 새로운 일전을 준비 중이다.

포항은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2013년 K-리그 클래식 9라운드를 갖는다. 23일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G조 5차전에서 0대2로 완패하면서 시즌 무패(6승6무) 행진이 끊긴 뒤 갖는 첫 경기다. 승점 18로 클래식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포항이지만 2위 수원 삼성(승점 16)의 추격이 매섭다. 전북전을 치르고 3일 뒤인 3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와 ACL 16강 출전권을 걸고 마지막 승부를 펼쳐야 하는 점도 부담스럽다. 이번 전북전에 오른쪽 풀백 신광훈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변수도 생겼다. 때문에 황 감독이 전북전에서 어떻게 돌파구를 만들어갈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 감독은 담담했다.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1.5군이나 2군으로 나설 생각은 없다. 우리가 그런 여건을 갖춘 것도 아니다. 총력전으로 갈 것이다." 함께 ACL을 치르고 있는 전북이나 분요드코르 모두 같은 입장이라고 보고 있다. 황 감독은 "우리가 체력 부담을 느낀다고 하지만, 이는 전북이나 분요드코르 모두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랜 무패 행진에서 당한 일격의 상처는 작지 않아 보인다. 외국인 선수 없이 조직력과 집중력으로 무패 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베이징전에서는 패스미스와 체력저하가 겹치면서 두 골차 완패를 당했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운이 없었을 뿐"이라면서 "그간의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최근 실점 상황에서 나오는 집중력 부족 문제만 잘 해결하면 다시 흐름을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언젠가는 당할 패배였다. 이런 환경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중요하다. 우리만의 축구를 펼치는게 중요하다. 선수들이 베이징전을 마친 뒤 아쉬워 하기는 했으나, 어떻게 이겨내야 할 지를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북의 전력이 강한 만큼,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