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슈퍼주니어, "군 입대로 멤버 수 자꾸 줄어도 걱정 없다"
보통 콘서트를 마친 가수를 만나보면 몹시 힘들어한다. 특히 활동량이 많은 댄스가수들은 거의 파김치가 되어 있기 십상이다.
하지만 22일(한국시각) 상파울루 콘서트를 마친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오히려 에너지가 충전된 느낌이었다. 3시간 동안 진행된 콘서트가 끝난 뒤 호텔 방에서 멤버들을 만나 공연 뒷얘기를 들어봤다.
-브라질 팬들의 반응은 어떠했나?
▶장난 아니었다. 노래마다 춤을 다 따라 추더라. 그러다보니 우리가 초반에 페이스 조절에 실패해 힘을 다 써버렸다. 팬들은 안지치는데 오히려 우리가 지쳐서 화가 날 정도였다.
-왜 남미 팬들의 더 반응이 강한거 같나?
▶우리가 자주 가는나라에서는 개인 팬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남미는 자주 올 수 없는 곳인만큼 슈퍼주니어 자체를 좋아하고 우리 노래를 좋아해 반응이 더 센것 같다.
-브라질에서 아이돌 그룹 중 최초로 단독 공연을 했는데 소감은.
▶데뷔 때는 아시아 넘버1이 되자고 했는데 자꾸 스케일이 커지면서 지구 반대편에서 공연 요청이 들어오는게 신기하다. 역사와 기록의 한 페이지에 슈퍼주니어란 팀명을 남길 수 있구나라며 신기해 하고 있다.
-브라질까지 무려 25시간이 걸렸다. 어떠했나?
▶예전에 칠레까지 30시간 걸려 가본 경험이 있다. 사실 칠레 기억 때문에 브라질에 온다는게 겁이 났는데 나름 노하우가 생긴거 같다. 이번 비행은 편하게 잘 왔다.
-멤버가 군입대하며 멤버 수가 줄어드는데 부담이 없나;
▶멤버 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동안 '슈퍼쇼'를 하면서 각자의 노하우라든지, 멤버들에 대한 믿음이 많이 생겼다. 그러면서 멤버수에 대한 불안감은 없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이제는 한명이 가면 한명이 제대해 올 시기가 됐다. 마지막 멤버가 입대할 때까지 '슈퍼쇼'라는 브랜드를 지키고 싶다.
-올해 계획은.
▶한국에서는 슈퍼주니어 정규 앨범은 발매되지 않을 예정이다. 대신 개인 활동이나 유닛 활동으로 팬들을 만나게 될 것 같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우리의 공연을 한번은 꼭 봐 달라는 것이다. 막상 보게되면 슈퍼주니어를 다시 평가하게 될 것이라 자신한다.상파울루(브라질)=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