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번째 리그 우승 타이틀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사상 최다 우승 기록을 또 갈아치운 맨유가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1억2000만파운드(약 2040억원)를 풀 예정이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24일(한국시각)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1억2000만파운드를 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금 확보는 충분해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7000만파운드는 선수의 이적 자금으로, 5000만파운드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거둔 수익금으로 충당한다고 한다.
퍼거슨 감독이 선수 영입에 2000억이 넘는 거액을 투자하는 것은 맨시티, 첼시와의 영입 경쟁도 있지만 내년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7000만파운드를 만들기 위해 퍼거슨 감독은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이적시킬 것으로 보인다. 더 선은 나니와 안데르손의 몸값으로 각각 1500만파운드와 1000만파운드가 책정됐다고 전했다.
이어 더 선은 '퍼거슨 감독이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이적을 원하지 않지만,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이 있다면 보내줄 예정'이라면서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스페인에서 에르난데스에 흥미를 보이고 있다. 몸값은 2200만파운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웨인 루니도 이적 리스트에 올라있다. 파리 생제르맹(PSG)가 2500만파운드에 그의 영입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루니, 나니, 안데르손, 에르난데스의 예상 몸값만 합쳐도 7200만파운드다.
퍼거슨 감독은 이 거액을 모아 공겨수 영입에 전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더 선은 '맨유가 도르트문트의 공격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1800만파운드에 영입하는데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ㄸ 다른 타깃은 '인간계 최강' 라다멜 팔카오(아틀레티코 마드리드)다. 엄청난 득점 레이스를 펼치며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느라 몸값이 치솟았다. 5000만파운드의 바이아웃 조항까지 있다.
그러나 이 선수의 영입이 확정된다면 맨유는 레반도스크이와 팔카오의 영입전에서 발을 뺄 가능성이 높다. 2009년 8000만파운드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맨유는 6500만파운드면 그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는 듯 하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