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전장이 열린다.
FC서울이 24일 오후 8시40분(이하 한국시각) 중국 난징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장쑤 순톈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E조 5차전을 치른다. 서울은 E조에서 승점 7점(2승1무1패)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장쑤는 승점 4점(1승1무2패)으로 최하위에 포진해 있다. 그러나 승점 차는 3점에 불과하다. 베갈탄 센다이(일본)와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의 승점은 나란히 5점이다.
서울은 악몽에서 탈출했다. 20일 안방에서 대구를 4대0으로 완파하고 K-리그 7경기 연속 무패(4무3패) 사슬을 끊었다. 클래식 첫 승을 신고했다. 그 기운을 앞세워 조기 16강 확정을 노리고 있다. 서울은 장쑤전에 이어 다음달 1일 홈에서 부리람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조별리그는 2라운드 밖에 남지 않았다. 각조 1, 2위가 16강에 진출한다. 아직 안심할 수 없지만 서울은 여전히 유리한 고지에 있다. 1승만 올리면 16강 확정이다. 반면 장쑤는 무조건 이겨야 16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장쑤는 1차전에서 서울에 1대5로 대패했다.
일전에 앞서 23일 난징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세르비아 출신의 드라간 오쿠카 장쑤 감독은 "모두가 현 상황을 잘 알 것이다. 두 팀 모두 승점 3점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내일은 꼭 이기는 경기를 할 것이다. 그리고 다음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수를 묻는 질문에는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것이다. 홈이점은 우리 팀에는 큰 강점"이라며 "선수들도 내일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FC서울은 E조에서 최고의 파워를 갖고 있는 팀이다. 잘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차전의 악몽에 대해서는 "서울에서 1대5로 패했지만 스코어 만큼의 전력 차는 크지 않았다. 홈에서는 분명히 다를 것이다. 내일 경기에 우리도 50% 찬스가 있다"고 덧붙였다. 난징(중국)=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