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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그랑프리 앞두고 유럽 펜싱강국 한국전훈 러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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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강' 펜싱코리아로 유럽 펜싱강국들이 몰려들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따내며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2위의 펜싱강국으로 급부상했다. 26일부터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펼쳐지는 SK텔레콤 국제그랑프리 펜싱선수권을 앞두고 독일, 프랑스, 러시아, 일본 등이 일제히 한국 현지 전지훈련을 요청하고 나섰다.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해와는 분명 다른 '역전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한국대표팀이 그동안 유럽 전지훈련 기지 삼았던 프랑스가 올해는 한국 전지훈련 의사를 밝혔다. 20명의 선수가 대회를 앞두고 조기 입국했다. 독일 러시아 일본이 일주일전 입국해 태릉선수촌에서 대표팀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일본 NHK는 방송카메라까지 동원, 촬영에 열을 올리고 있다. '펜싱 강국' 한국의 훈련법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심재성 펜싱대표팀 총감독은 "특히 한국과의 전력차를 이유로 현지 전지훈련을 거부할 만큼 콧대 높았던 러시아가 오히려 한국 전지훈련을 희망한 것을 특별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런던올림픽 남녀 플뢰레, 에페, 사브르 전종목에서 메달을 석권한 것에 놀라움을 감추지 않고 있다. 빠른 발과 초인적인 훈련량으로 무장한 한국 펜싱의 비약적인 발전과 훈련과정에 호기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올해 SK텔레콤 그랑프리 펜싱에는 전세계 톱랭커들이 총출동한다. 그랑프리 대회는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다음으로 랭킹포인트가 높은 대회다. 남자 플뢰레 세계 랭킹 1~4위 안드레아 카사라, 안드레아 발디니(이탈리아) 레이 쉬엥, 마 지앙페이(이상 중국), 여자 플뢰레 세계랭킹 1~4위 아리아나 에리고 엘리사 디 프란치스카(이상 이탈리아) 아스트리드 구야르(프랑스) 인나 데리글라조바(러시아)가 총출동한다. '미니올림픽'이라 할 만하다. 국내선수 중에는 지난 2월 스페인 라코루냐 월드컵 남자 플뢰레 은메달리스트 허준과 런던올림픽 여자 플뢰레 단체 동메달리스트 정길옥 전희숙이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