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홈경기 때문인지 몸이 무거웠다."
조덕제 수원FC 감독이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수원FC는 2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주 험멜과의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5라운드 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3경기 무패행진(1승2무)도 마감했다. 조 감독은 "충주와 상주간의 경기를 지켜봤다. 충주가 파이브백을 세워서 이에 대해 준비했다. 짧은 패스보다는 반대전환 패스를 요구했는데 세트피스에 무너지면서 흔들렸다. 오랜만의 홈경기라서 그런지 몸이 무거웠다. 사이드백들의 수비도 아쉬웠다"며 패인을 설명했다.
수원FC에는 1부리그를 경험한 보그단이 있다. 광주에서 '복이'로 뛰었던 보그단은 2m2로 K-리그 최장신이다. 그의 존재는 오히려 독이 됐다. 그를 향한 단조로운 패스들이 많았다. 조 감독은 "보그단이 갈수록 좋아졌다. 사이드까지 전환은 잘됐는데 크로스가 좋지 않았다. 단조로운 공격을 의식해 김한원 임성택 박종찬 같이 기술적인 선수들을 내세웠는데 잘 안맞았다. 기동력이 무딘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제 챌린지가 개막한지 한달여가 지났다. 조 감독은 챌린지 개막 전 프로의식이 아직 부족하다며 아쉬워했다. 그의 고민은 지금도 진행형이었다. 조 감독은 "축구라는게 상대가 누구든지 상관이 없다. 어떤 경기던 공을 중심으로 수비와 공격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데 수원FC 선수들은 아직까지 상황에 따라서 공에 대한 시선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부분을 계속 강조하고 있지만 아직도 부족하다. 프로라면 이런 실수를 하면 안된다. 더 좋은 팀이 되기 위해서는 집중하는 모습이 중요하다. 습관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