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열애 끝에 웨딩마치를 울린 개그맨 김준현의 결혼식 사진이 공개됐다.
김준현은 20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컨벤션 디아망에서 4살 연하의 일반인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렸다. 21일 김준현의 소속사 코코엔터테인먼트는 웃음과 감동이 가득했던 결혼식 사진을 공개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김준현의 결혼식은 주례 없이 KBS 공채 개그맨 22기 동기 이광섭이 진행을 맡았고, 옛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창안해낸다는 '법고창신'을 콘셉트로 우리 전통혼례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보는 이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전했다.
웨딩스타일리스트 홍진미(신구대 패션디자인과 겸임교수)가 디렉팅을 맡은 결혼식은 본례와 후례로 나누어 진행됐다. 우리 전통혼례 속 의혼(議婚)의 과정인 청혼과 허혼의 과정을 응용해 신랑아버지의 청혼과 신부아버지의 허혼으로 오프닝이 진행됐다. 또한 한복을 입은 신랑-신부가 식장에 들어서자 많은 이들의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고, 아버지들의 진심이 담긴 축사 속에서 두 사람은 혼인 서약을 했다.
이후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로 갈아입은 두 사람의 결혼식 2부에서는 신보라와 신부 남동생의 축가가 이어졌다. 특히 김준현이 신부를 위해 박완규의 '사랑하기 전에는'을 부르며 프러포즈 이벤트를 해 식장 곳곳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김준현이 노래를 부르자 김원효, 양상국, 김지민 등 동료 선후배 개그맨이 장미꽃을 신부에게 주며 따뜻하게 포옹을 해 많은 이들의 감탄사를 자아냈다.
이밖에도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을 위해 호주로 출국한 소속사 대표이자 선배 개그맨 김준호는 영상으로 결혼 축하 메시지를 전했고, 김준현이 출연하고 있는 KBS2 '인간의 조건' 팀의 축하 영상도 이어졌다.
김준현은 소속사를 통해 "결혼을 축하해주시고 와 주신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면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 국민들에게 웃음을 주는 개그맨으로, 행복하고 소신 있게 의미를 찾아가며 잘 살겠다"고 결혼 소감을 밝혔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