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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협 버저비터 멀티골, 부산 전남과 극적인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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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드래곤즈와 부산 아이파크가 혈투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남은 21일 전남 광양전용구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부산과의 홈경기에서 2대2로 비겼다. 1-2로 앞서가던 전남은 후반 추가시간 임상협에게 통한의 '버저비터' 결승골을 허용했다.

나란히 3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는 상승세의 팀, 23세 이하 선수들이 부지런히 뛰는, 패기의 젊은 구단이라는 팀 컬러가 빼닮았다. 예상대로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전반 26분 전남 수비수들이 오른쪽으로 몰린 틈을 타 부산 중원사령관 박종우가 쇄도하는 임상협을 향해 날카로운 전진패스를 찔러넣었다. 임상협이 날쌔게 쇄도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3일 강원전, 지난 17일 수원전에 이어 박종우-임상협 콤비가 또다시 빛났다. K-리그 클래식 최강의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임상협은 3호골, 박종우는 3호 도움을 기록했다.

선제골을 허용한 직후 하석주 전남 감독은 특유의 트랜스포머 전술을 펼치기 시작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던 센터백 임종은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센터백으로 선발출전했던 코니가 제공권 장악을 위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수 김동철 대신 공격수 이종호를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후반 10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전남의 동점골이 터졌다. '부지런한 풀백' 홍진기였다. 지난해 전남 드래프트 1순위로 프로 무대에 발을 디딘 홍진기는 홍익대 출신이다. 성실한 플레이로 하석주 감독의 믿음을 한몸에 받고 있는 수비수다. 박준태가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올린 택배크로스를 머리로 받아넣었다. 위기의 순간 놀라운 집중력으로 천금같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18분 골키퍼 이범영과 문전쇄도하던 전남 공격수가 충돌했다. 부산의 반칙이 선언됐다. 이날 생일을 맞은 웨슬리가 오른발로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다. 페널티킥으로 시즌 첫골을 신고했다.

윤성효 감독이 퇴장으로 벤치를 비운 부산은 후반 아껴놓은 호드리고와 정석화를 잇달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후반 27분 호드리고의 매서운 중거리 슈팅이 골대 왼쪽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났다. 스피디한 정석화의 돌파도 눈에 띄었다. 후반 추가시간 또다시 임상협의 발끝이 빛났다. 후반 교체카드도 적중했다. 정석화의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부산은 전남전에서 지지 않는 강한 면모를 입증했다. 2010년 7월 25일 이후 전남을 상대로 최근 8경기 연속 무패(4승4무)를 기록했다. 광양=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