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경근 부천FC 1995감독이 안양과의 '동병상련 더비' 승리의 기쁨을 표현했다.
부천은 21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K-리그 챌린지 5라운드 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는 연고 이전의 아픔을 겪은 양 팀의 맞대결로 눈길을 끌었다. 동병상련 더비로 불렸다.
경기가 끝난 뒤 곽 감독은 "경기가 경기인만큼 긴장을 많이 했다. 시원하게 이겨서 기분이 좋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어서 이겼다"고 했다. 연고이전의 아픔을 공유한 것에 대해서는 "감회가 새롭다. 새로 팀을 만들어서 경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양팀이 과하지 않으면서 서로 경쟁하는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부천은 13일 열렸던 전북매일FC와의 FA컵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졌다. 젊은 팀으로서 아마추어팀에게 패배한 것은 큰 충격이었다. 곽 감독은 "프로로서 자만심을 가지고 경기했다가 졌다. 이 패배는 오히려 오늘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약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패배한 안양 이우형 감독은 "부천이 준비를 잘한 것 같다. 부천의 승리를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마무리가 잘 안되는 부분이 있다. 선수들이 문전 앞에서 좀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연습을 계속 한다면 점차 좋아질 것이다"고 밝혔다. 부천=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