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하고 빨라진 페르난도 토레스가 돌아온다.
라파엘 베니테스 첼시 감독은 21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토레스는 체육관에서 피지컬코치 파코 데 이구엘과 함께 중요한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토레스는 무거운 바벨을 들어올리고 있다. 스피드 향상도 꾀하고 있다. 팬들은 좀 더 강해지고, 빨라진 토레스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니테스 감독과 파코 코치는 리버풀에서도 토레스의 피지컬 향상에 대한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2010년 6월 리버풀을 떠난 베니테스 감독은 인터밀란(이탈리아)에 이어 지난해 11월 첼시의 지휘봉을 잡고 파코 코치를 영입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파코 코치만 토레스의 피지컬 향상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다. 볼보 젠덴과 스티브 홀랜드도 마지막까지 선수들의 피지컬 훈련에 신경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토레스의 피지컬 능력 향상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한다. 개인적인 움직임과 득점에 대한 잃어버린 자신감 고취다. 베니테스 감독은 "우리는 토레스의 모든 면을 향상시켰다. 토레스는 더 빨라지고, 강해졌을 뿐만 아니라 다시 골을 넣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프로젝트는 토레스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서 리버풀로 데려올 때보다 더 힘들었다. 상대 수비수들이 이미 토레스를 간파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최고의 수준으로 돌아오고 있다. 더 고무적인 부분은 팀에 헌신하는 정도가 매 경기 커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베니테스 감독은 "이젠 토레스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내가 첼시를 떠날 때는 토레스가 더 프로선수다워질 것이다. 그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토레스는 지난 3년 6개월 동안 리버풀에서 81골을 폭발시켰다. 그러나 첼시 유니폼을 입은 뒤에는 극심한 골 결정력 부재에 시달렸다. 게다가 뉴캐슬에서 둥지를 옮긴 뎀바 바와의 주전경쟁에서 밀려 조커로 기용되고 있다. 조금씩 선발 출전 기회를 늘려가고 있는 토레스는 베니테스 감독의 프로젝트로 완벽한 부활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