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시즌 말미가 다가오면 첼시의 새 감독설이 뜰 수 밖에 없나보다.
첼시는 15일 웸블리에서 열린 잉글랜드 FA컵 4강전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1대2로 졌다. 시즌 초 커뮤니티실드에서 맨시티에게 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3위 자리를 놓고 아스널, 토트넘과 싸우고 있다. 우승은 좌절됐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 진출에 실패하며 유로파리그로 내려갔다. 유로파리그에서는 4강에 올랐다. 이것으로 첼시는 올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만을 노리는 처지가 됐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를 만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당연히 감독 교체가 예상된다. 벌써부터 많은 감독들이 차기 첼시 감독으로 신문 지면에 오르내리고 있다. 첼시는 2004년 이후 9년간 9명의 감독이 다녀갔다.
역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이는 조제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에서 가장 성공한 감독이다. 3년간 활동하며 첼시를 잉글랜드 정상으로 이끌었다. 언제나 첼시에 위기가 오면 무리뉴 감독의 복귀설이 뜨곤 한다. 현재 무리뉴는 첼시에 복귀하는 조건으로 1200만 파운드(약 200억원)의 연봉을 내걸었다. 여기에 선수 이적에 관한 전권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다음 시즌 첼시가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다면 가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리뉴 감독 외에 물망에 오르는 이는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이다. 영국 언론들은 12일 첼시 관계자가 페예그리니 감독을 만나 첼시 감독 자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19일 보도했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비야레알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2009~2010시즌 레알 마드리드를 맡았지만 바르셀로나에게 밀리며 리그 준우승에 그쳤다. 당연히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2010년 10월 말라가를 맡았다. 만년 중하위권인 말라가를 올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까지 올려놓았다.
하지만 페예그리니 감독은 이런 보도가 나오자 바로 첼시행을 부인했다. 그는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팀을 찾을 생각은 없다. 내 목표는 말라가와의 계약을 끝까지 이행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페예그리니 감독과 말라가의 계약에는 400만 파운드(약 70억원)의 바이아웃(최소이적료)조항이 있으며 연봉은 500만 파운드(약 85억원)로 추산된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