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의 퀸스파크 레인저스(QPR)를 다음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에서 볼 수 있을까.
가능성은 아주 낮지만 아직 누구도 "탈락했다"고 말할 수 없다.
산술적으로 강등권을 벗어날 확률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사보타지 타임스'는 마지막 확률 싸움이 될 스토크시티전을 앞두고 QPR의 잔류를 위한 기적 시나리오를 18일(이하 한국시각) 소개했다.
QPR은 5경기를 남긴 현재 4승12무17패 승점 24로 승점이 같은 레딩(5승9무19패)에 골득실에서 앞서 19위를 달리고 있다. 그 위로 18위 위건(8승7무17패 승점31), 17위 애스턴빌라(8승10무15패 승점34), 16위 스토크시티(7승13무13패 승점34), 15위 선덜랜드(8승10무15패 승점34) 등 4개팀이 강등 탈출 전쟁을 벌이고 있다.
QPR이 살아남으려면 5경기를 반드시 승리한 뒤 다른 팀의 물고물리는 성적을 지켜봐야 한다.
이 매체는 QPR이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긴다는 전제하에, 합리적인 예상을 토대로 QPR이 17위를 차지하는 나머지 5개 팀의 전적을 희망(?)했다.
터무니 없어 보이지만 축구에서 기적은 생각보다 자주 일어난다.
▶스토크시티전(20일 홈) : 지난해 원정경기에서 0대1로 패했지만 이번엔 홈이라 해볼 만하다. 최근 1무5패인 스토크시티의 부진도 호재다. 같은 주 레딩은 노리치시티에 패하고, 위건은 웨스트햄과 비기며, 애스턴 빌라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패한다.
16위 스토크시티(승점34) 17위 애스턴 빌라(34) 18위 위건(32) 19위 QPR(27) 20위 레딩(24)
▶레딩전(28일 원정) : 최하위 레딩을 못잡으면 강등 탈출도 없다. 같은 주 스토크시티가 노리치시티에 비기고, 강호 토트넘이 위건을 꺾는다. 빌라는 선덜랜드에 승리한다.
16위 선덜랜드(35) 17위 스토크스티(35) 18위 위건(32) 19위 QPR(30) 20위 레딩(24)
▶아스널전(5월5일 홈) : 가장 큰 장애물이지만 QPR은 지난해 원정경기에선 0대1로 분전했다. 지난 시즌엔 홈에서 승리를 경험하기도 했다.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같은 주 위건은 웨스트브롬과 비기고, 선덜랜드는 스토크시티를 꺾는다.
16위 애스턴 빌라(38) 17위 스토크스티(35) 18위 QPR(33) 19위 위건(33) 20위 레딩(25)
▶뉴캐슬전(12일 홈) : 지난해 원정에선 0대1로 졌다. QPR이 프리미어리그에서의 마지막 홈경기가 될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투지가 기대된다. 같은 주 스토크시티는 토트넘에게 패한다.
16위 뉴캐슬(38) 17위 QPR(36) 18위 위건(36) 19위 스토크시티(35) 20위 레딩(25)
▶리버풀전(20일 원정) : 전반기 마지막 홈경기서 0대3으로 완패를 당했다. 이번엔 원정이라 힘겹다. 하지만 지금까지 시나리오대로 진행됐다면 QPR은 잔류를 위해 승점 3만을 남겨두고 있다. 벼랑 끝 승부를 통한 이변을 기대해 볼만하다. 같은 주 위건은 아스널에 패하고 애스턴 빌라가 비기고, 스토크시티가 사우스햄튼에 승리하지 못한다.
최종 순위 : 16위 선덜랜드(39) 17위 QPR(39) 18위 위건(37) 19위 스토크시티(36) 20위 레딩(25)
시즌 4승의 팀이 막판 5연승을 몰아치며 결국 위건, 스토크시티, 레딩을 제치고 결국 잔류에 성공한다. 이쯤되면 잉글랜드 축구 150년 역사에 길이 남을 금자탑이다.
이 매체는 "터무니없어 보이는 예상이지만 선수와 팬들은 절박한 심정으로 실오라기 같은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장 20일 밤 11시에 펼쳐지는 스토크시티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이 경기에서 비기거나 패한다면 그 어떤 시나리오가 물거품이 되고 만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