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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싸이 다음주에는 톱10의 폭풍 될 것" 전망. '젠틀맨' 불과 이틀 성적만으로 12위 첫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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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12위!'

가수 싸이의 신곡 '젠틀맨'이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인 '핫 100'에 12위로 첫 진입했다.

빌보드 매거진인 빌보드 비즈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오는 19일 발표될 핫 100에서 싸이의 '젠틀맨'이 12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빌보드 2위에 7주간 머물렀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핫 100' 차트에 진입할 당시 64위 였던 것보다 52단계나 앞선 순위다.

빌보드는 "'젠틀맨'이 12위에 랭크된 것은 지난 주까지만의 결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다음주 발표될 차트에서는 일주일 전체의 스트리밍, 음원 판매가 합산되는 만큼 '젠틀맨'이 톱 10의 폭풍(storm)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젠틀맨'은 지난주 860만 건의 유료 스트리잉을 기록, 이 부문 1위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빌보드는 일주일 단위로 각종 성적을 집계하는데, 싸이의 경우 지난 12일 0시에 아이튠즈를 통해 음원을 공개했고 뮤직비디오는 하루 뒤인 13일 오후 9시에 유튜브에 올렸다. 따라서 '젠틀맨'은 이번주 '핫 100'에 고작 이틀의 성적만으로 12위까지 올랐다는 설명이다.

그런만큼 일주일 성적이 고스란히 반영돼 발표될 다음주 '핫 100'에서는 '젠틀맨'의 톱 10 진입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젠틀맨'이 12위로 진입하며 싸이는 한국 가수 중 최초로 빌보드 핫 100에 2곡을 진입시키는 주인공이 됐다. 그동안 한국 가수 중 최초로 빌보드 핫100에 이름을 올린 건 원더걸스로 이들은 지난 2009년 '노바디' 영어버전으로 76위에 랭크됐으며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뒤를 이었다.

관심은 '젠틀맨'이 얼마나 빠르게 순위를 끌어올리냐는 것. 빌보드는 지난 3월부터 유튜브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결정하고 있는 만큼 유튜브 강자 싸이에게는 훨씬 유리해진 상황이다. 여기에 싸이가 다음주부터 '젠틀맨'의 미국 프로모션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경우 인기 행진은 더욱 가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싸이가 이번에는 '핫100'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그동안 비영어권 노래가 정상에 오른 것은 총 6차례에 불과했다. 그리고 아시아 가수 중에는 지난 1963년 일본의 사카모토 큐의 '스키야키'가 3주간 1위에 오른 것이 유일하다.

이번주 '핫 100' 1위 곡은 미국 여가수 핑크의 '저스트 기브 미 어 리즌'으로, 브루노 마스의 '웬 아이 워즈 유어 맨'을 꺾고 정상 등극의 기쁨을 맛봤다.

한편 싸이 '젠틀맨'에 대한 미국 언론들의 반응도 뜨거움 그 자체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처음에 '젠틀맨'이 강남스타일의 복제품이라고 비난했던 많은 사람이 어느새 즐기고 있다"고 전했고,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는 "번개가 같은 자리에 두 번 떨어질 수 있다. '젠틀맨'이 유튜브 기록을 깨고 있다"고 알렸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