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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너진 옥춘이, 롯데 인내심의 한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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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선발 옥스프링(36)이 잔인한 4월을 보내고 있다. 그는 지난달 페넌트레이스 개막 직전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2008년 LG를 떠난 이후 5년 만에 다시 국내무대로 복귀했다.

그런 옥스프링은 18일까지 네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마수걸이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문제는 개선되지 않고 있는 투구 내용이다.

첫 등판이었던 한화전(3월 31일)엔 5⅓이닝 2실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이후 KIA전(4월5일)엔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패전, 두산전(4월 13일)에선 3⅔이닝 6실점(3자책)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18일 부산 넥센전에서 투구 내용이 더 나빠졌다. 4이닝 12안타 4볼넷 3삼진으로 7실점했다. 옥스프링이 초반에 무너지면서 분위기는 넥센쪽으로 기울었다.

옥스프링은 계속 볼넷이 너무 많았다. 4경기에서 볼넷이 14개였다. 그는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다. 타자와의 공 카운트 싸움에서 밀려 고전했다. 초반부터 투구수가 너무 많았다. 이날도 4이닝 동안 총 90개를 던졌는데 스트라이크는 54개, 볼은 36개였다.

그러다 득점권에 주자가 있는 위기 상황에서 스트라이크존에 높은 공을 던져 적시타를 내주기 일쑤였다.

옥스프링은 타자에게 까다로운 직구와 체인지업을 던질 수 있었다. 하지만 네 경기에서 번번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이런 투구 내용은 당초 롯데 구단의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다. 옥스프링은 5년 만에 돌아온 국내무대에서 적응에 고전하고 있다. 과연 옥스프링이 롯데에서 계속 선발로 버틸 수 있을까. 일부에선 롯데 구단이 서둘러 대체 외국인 선수를 알아보는 게 낫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