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8일은 울산 현대 최고참(유사어 : 노장?) 박동혁 선수의 35번째 생일입니다! 마음만은 25살인 우리 오라버니의 생일을 함께 축하 부탁드리며 k-리그 우승까지 기대하기엔…떡이 너무 작죠?'
18일 오전 울산 클럽하우스로 위와 같은 재미난 메시지가 붙은 떡 100상자가 배달됐다.
떡을 보낸 주인공은 올시즌 친정팀으로 돌아온 수비수 박동혁의 오랜 팬인 현미정씨(26)다. 박동혁의 생일축하와 이번 시즌 울산의 우승을 바라는 마음으로 떡을 보냈다고 알려왔다.
직장인 현씨는 서울에 거주하면서 울산의 홈 경기와 원정 경기를 찾아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1000만원에 가까운 비용이 들었다고 한다. 평소 화장품, 옷 등의 구매 비용을 절약해 경기장을 찾고 있다. 열정이 넘친다.
박동혁은 "항상 감사한 팬이다. 이런 팬들이 있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하게 된다"고 했다. 박동혁은 떡을 식당으로 옮겨 선수단과 클럽하우스 직원들에게 나눠줬다.
울산은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K-리그 클래식 7라운드를 마친 현재 단독 2위에 랭크됐다. 울산은 21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을 상대로 1위 등극에 도전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