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7월 열릴 동아시아선수권에 20세 이하 청소년 대표를 대거 소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닛폰은 17일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이 오는 7월 한국에서 열릴 동아시아선수권에 청소년대표 선수들을 발탁할 방침을 세웠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일본축구협회(JFA)가 청소년대표를 포함한 10명의 선수들에 대한 메디컬체크 및 동아시아선수권 차출 협조 공문을 각 구단에 보냈다'고 덧붙였다.
일본이 청소년대표 소집에 눈을 돌린 것은 동아시아선수권의 특수성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 동아시아선수권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A매치에 포함되지 않는 친선대회다. A매치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유럽 등에서 활약 중인 해외파의 소집이 쉽지 않다. 일본 청소년대표팀이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4강 진출 실패로 6월 터키에서 열릴 FIFA 청소년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된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닛폰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대비 신예 발굴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위한 경험 축적을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아시아선수권은 오는 7월 20일부터 28일까지 서울과 화성에서 열린다. 남자부에는 한국과 일본, 중국, 호주가 출전하고, 여자부는 한중일 외에 북한이 참가한다. 남녀부 모두 풀리그를 진행해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팀이 우승하는 방식이다. 우승상금은 남자 50만달러(약 5억원), 여자 5만달러(약 5000만원)다. 2003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 남자부에서는 한국과 중국이 각각 2회 우승을 차지했으나, 일본은 무관에 그쳤다. 여자부는 일본이 2회, 한국이 1회 정상에 올랐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