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세 주부인 K씨는 본원의 단골환자다. 아니다 고객이 맞다. 왜냐하면 그녀는 아파서 병원에 오는 것이 아니고 웰에이징(well-aging) 때문에 방문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1년에 2번은 동안주사를 맞고 매달 항산화제 주사를 맞는다. 게다가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덕분에 그녀의 외모는 10년은 젊어 보인다. 몸매는 30대와 비슷한 미시 아줌마다.
단골 K부인이 어느 순간부터 얼굴이 밝지 않았다. 그 이유를 묻자 어렵게 입을 열었다. 최근에 질 건조가 생겨 성생활이 불편할 뿐만 아니라 성욕도 없어졌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아직도 정력이 왕성한 남편과 관계가 껄끄럽다고 했다.
K부인에게 갱년기가 온 것이다. 여성 갱년기가 오면 호르몬 감소 때문에 질이 건조해지고 성욕이 떨어지게 된다. 이때 호르몬 치료를 하면 증상이 사라진다. 따라서 필자는 호르몬치료를 권했다. 하지만 그녀는 호르몬치료를 위해 이미 산부인과에 다녀왔지만 호르몬 치료를 하지 않았다. 자궁근종이 있어 호르몬치료를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녀 자신도 호르몬치료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필자는 히알루론산 주사를 추천했다. 히알루론산은 피부를 구성하고 있는 성분으로 주사하게 되면 수분을 끌어들여 건조한 질 내부를 촉촉하게 만든다. 그녀는 주사 후에 질 건조가 치료되어 성생활이 원만해졌다. 아니 더 좋아졌다. 그녀가 느낌 있는 여자로 변신하였기 때문이다.
여성은 자연분만으로 출산시 질 내부가 전체적으로 넓어지고 탄력성이 떨어져 헐거워지게 된다. 이로 인해 질 수축력이 약해져 남성의 쾌감이 떨어지고 여성 또한 남성의 음경이 G-스팟을 자극하기 어려워 성감이 떨어지게 된다.
케겔 운동과 함께 질 벽에 히알루론산을 주입하자 질 건조는 개선되고, 이차적으로 질을 축소시키는 볼륨업 효과 때문에 성감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질 건조 치료를 위해 맞았던 주사가 덤으로 느낌 있는 여인으로 변하게 되자 K부인은 그 주사를 '미시주사'라고 불렀다. <홍성재/의학박사, 웅선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