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넥센-삼성전의 일등공신은 조동찬이었다.
전문 테이블세터지만 이날 만큼은 중심 강타자같았다.
조동찬은 이날 3점포 1개를 포함해 4타수 4안타 4타점 4득점의 무결점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 덕분에 삼성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15대4로 대승을 거두며 올시즌 첫 원정길을 위닝시리즈로 기분좋게 끝냈다.
특히 조동찬은 올시즌 초반 페이스가 좋은 편이다. 10경기를 마친 14일 현재 평균 3할3푼3리의 타율을 보이며 테이블세터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작년 같은 기간 2할 타율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괄목상대할 정도인 것이다.
올시즌 유독 분발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조동찬을 지난 3월 둘째 딸을 얻었다. 조동찬은 "둘째 아이까지 얻고 보니 야구를 더 열심히 잘해야 겠다는 쪽으로 마인드에 변화가 생긴 것같다. 야구에 대해 더욱 절실해졌다"고 말했다.
가장으로서 어깨가 무거워진 만큼 경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조동찬은 '아버지의 이름으로' 한층 간절하게 달리고 있었다. 목동=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