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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사이트] '창조 경영'으로 편직산업 새 패러다임 제시하는 여성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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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엔저 현상으로 국내 기업들의 피해가 곳곳에서 감지되는 가운데, 섬유편직 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여성CEO가 있다. 지난 23년간 (주)창우섬유를 운영해온 박창숙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1990년 섬유편직 임가공업체로 시작한 창우섬유는 1999년 생지판매로 업종을 전환하며, 튼튼한 기술력과 새로운 아이디어가 만나 섬유산업에 참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신제품 원단들이 탄생하게 된다. 박창숙 대표는 '끊임없는 개발과 차별화로 기존의 상품을 따라하는 모방품이 아닌 우리의 아이디어로 승부하자' 라는 경영이념으로 '레이온 벨로어'로 종전의 히트를 치며 IMF를 극복할 수 있었다.

또 2008년 섬유산업이 침체기에 빠졌을 때에도 창우섬유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미르'라는 원단이 대히트를 치며, 메말라가는 섬유시장에 한 줄기 단비가 되었다. 기존 아크릴 효과가 나는 원단들은 염색이 까다로워 불량이 나기 쉽다. 이를 보완해서 만든 원단이 바로 '미르' 이다. 원단은 폴리이지만 아크릴 효과를 내는 '미르'는 기존 아크릴 효과를 내는 원단들에 비해 한층 수월하게 염색을 할 수 있다. 또 일반적으로 원단들은 원재료 크기에 맞는 기계를 정해서 편직하는게 정석처럼 되어 있다. 하지만 '미르'는 그런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새로이 탄생한 원단이다.

시장이 요구하는 제품, 남들과는 차별화된 원단을 고집해오던 박창숙 대표의 또 하나의 작품이 바로 '레이온 혼방사'이다. 이는 원사 업체와 공동개발하여 기존에 없는 새로운 또 하나의 원자재를 만들어 낸 것이다. 이렇게 혁신적 원자재인 '미르'와 '레이온 혼방사' 를 응용한 품목들만해도 지금은 수십 가지에 이르고 있다.

이 회사의 월 연구개발비는 4천~5천만원 정도로 이것이 박 대표의 신제품 개발에 대한 열망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창우섬유의 작년 매출액은 약 400억 정도였지만, 올해에는 500억이상의 매출액을 목표로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인력 고용 확대를 통해 장애우 채용을 장려하고 있으며, 이는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과 성과를 반증하듯 최근에는 의정부세무서 명예서장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표창 등을 수상하며 섬유산업분야에서 명성을 높이고 있다.

박창숙 대표는 "우리가 원사를 공급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 때에도 국내 탑 원사업체들이 믿고 밀어준 것이 고마웠다. 또한 섬유산업분야에는 묵묵히 일하시는 훌륭한 인재들이 많다. 이러한 인재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글로벌경제팀 ljh@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