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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내용에 비해 결과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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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히로시마전 무승부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포항은 1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가진 히로시마와의 2013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조별리그 G조 4차전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22분 터진 황진성의 동점골에 힘입어 1대1로 비겼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3승2무)과 ACL(1승2무)에서 무패 중인 포항은 이날 경기에서도 후반 동점골로 기사회생하면서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ACL에서도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 티켓 획득 가능성을 이어갔다.

황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만한 경기였다. 결정력이 꽤 아쉬웠다. 내용에 비해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아쉬워 했다. 그러면서도 "남은 두 경기를 잘 준비해 반드시 16강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6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클래식 5라운드에 베스트 라인업을 구성했던 포항은 히로시마전에서도 배천석, 노병준을 제외한 나머지 9명의 주전을 그대로 기용하면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5명의 수비수를 둔 히로시마의 전력과 후반 중반 이후 겹친 체력 문제 탓에 결국 1골을 얻는데 그쳤다. 황 감독은 "체력적인 문제는 크지 않았다. 히로시마전까지는 풀가동을 계획했다"면서 "전반부터 전방 압박을 준비했다. 상대가 원정이라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것으로 봤다. 전반부터 적극적으로 하다보니 문제가 생긴 것 같다. 하나를 선택하면 하나를 잃기 마련이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 했다"고 평했다. 그는 "상대가 꼭 수비 위주로 나서진 않았다. 상대 감독도 경기 전 적극적인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고, 오늘 경기에서도 이런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포항은 이날 숱한 찬스를 잡고도 결정력 부족 문제를 드러냈다. 후반 중반에는 히로시마에 선제골을 내주면서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결정력 개선이 16강 진출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황 감독은 "리그를 포함해 9경기를 했는데, 5번이나 선제골을 내줬다"고 웃으며 "보다 여유롭게 패스 플레이를 하고 상대를 공략하려면 선제골이 중요하다. 언젠가는 풀릴 문제라고 생각한다. 지지 않는 흐름을 유지하는 부분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이틀 간격으로 주말(경남)~주중(강원) 두 경기를 해야 한다. 상당히 고민을 해야 할 시기다. 선수들 컨디션을 보고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포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포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