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야스 하지메 산프레체 히로시마 감독이 포항전 무승부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히로시마는 1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가진 포항과의 2013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조별리그 G조 4차전에서 후반 17분 이시카와 히로노리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5분 뒤 황진성에 동점골을 내줘 1대1로 비겼다. 앞선 세 경기서 3연패를 당했던 히로시마는 포항전 무승부로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 티켓 자력 획득이 사실상 불가능 해졌다.
모리야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승점 3 획득 만을 목표로 원정에 왔다. 이번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는 "포항 같은 강팀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은 것은 만족스럽지만, 동점골을 내줘 아쉽다. 볼을 돌려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고 싶었으나, 공격수가 고립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선수들 모두 끝까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 했다. 일본에서 응원 온 서포터스들에게 승리를 선사하지 못해 죄송스럽다. 끝까지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지난 주 홈 경기에서 교체명단에 넣었던 중앙 수비수 황석호를 이번 원정에서 선발로 출전 시켰다. 이에 대해 모리야스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는 컨디션 난조로 출전시키지 못했다. 히로시마에는 없어선 안될 선수다. 충분히 활약을 해 줄 것으로 믿고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포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