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연승 행진을 4경기로 늘렸다. 반면 한화는 개막후 9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삼성은 10일 대구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차우찬의 호투와 이승엽, 최형우의 홈런포를 앞세워 4대0으로 완승했다. 두산과의 시즌 개막 2연전서 연패를 당한 뒤 4연승을 달린 삼성은 본격적으로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차우찬은 6⅔이닝 동안 6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을 허용했지만, 고비마다 삼진 8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를 이어갔다. 경기후 류중일 감독은 시즌 첫 승을 올린 차우찬의 투구에 대해 "아직은 볼끝이 컨디션이 좋을 때의 모습은 아니다. 스피드도 더 나야 한다"면서도 "우찬이는 계속 선발로 던질 것"이라며 믿음을 나타냈다.
삼성은 0-0이던 4회말 2사후 최형우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어 6회말 1사 1,2루서 이승엽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대형 3점아치를 그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선발 바티스타가 7이닝 5안타 9탈삼진 4실점의 역투를 펼쳤으나, 타선이 또다시 침묵하면서 영봉패를 당하고 말았다. 김응용 감독도 경기후 "바티스타가 수고했다"라며 그의 호투를 칭찬했다.
한화는 7회까지 매이닝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결정적인 안타를 터뜨리지 못했다. 잔루가 무려 9개나 됐다. 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