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최악의 영입으로 손꼽히는 러시아 저격수 안드레이 아르샤빈(31)이 가장 비싼 몸값의 벤치워머가 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 선'이 조명했다.
지난 시즌 친정팀인 러시아 제니트에 1년 임대를 갔다 돌아온 아르샤빈은 올시즌 리그 7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올해엔 첼시전에서 15분을 뛴 게 고작이다.
그가 받는 주급은 9만5000파운드(약 1억7000만원). 올 시즌 뛴 341분으로 나누어 보면 1분당 1400만원, 올해만 따지면 분당 5200만원을 받은 셈이다.
아르샤빈은 러시아 제니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08년 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둥지를 틀었다. 당시 아스널이 지급한 이적료는 1500만 파운드로 클럽 역사상 가장 높았다.
첫 시즌 리버풀전 4골을 넣는 등 15경기 6골9도움으로 임팩트를 줬던 그는 다음 2시즌 동안 91경기에 출전해 22골 24도움에 그치면서 잉글랜드 무대 적응에 실패했다.
이적을 모색했지만 높은 이적료가 발목이 잡았다. 제니트 임대 시절에도 11경기 3골로 부활에 실패했다.
'더 선'은 "2개월 뒤 아스널과의 계약이 종료돼 자유의 몸이 되는 아르샤빈이 현재 벤치를 달구며 매우 행복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르샤빈이 은퇴한다는 보도가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르샤빈은 최근 풀럼으로의 이적설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아르센 벵거 감독이 손을 놓는 바람에 너무 오래 경기를 못 뛴 데다 러시아 대표팀에서도 탈락한 그가 어떤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