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제주가 약 5개월에 걸친 대대적인 리노베이션 공사를 마치고 올봄, 제주 최대 규모의 럭셔리 야외 스파&가든 '해온(海溫)'을 개장했다. 힐링온수풀이자 테마정원 '해온'은 기존 야외수영장을 비롯해 풍차에 이르는 호수와 정원을 전면 개보수해 계절에 관계없이 자정까지 수영과 스파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해온'은 힐링(Healing)과 펀(Fun)을 주제로 일상에 지친 고객에게 치유의 3단계, 즉 3R을 제공한다. 3R은 Relaxation(휴식), Refreshment(재충전), Recovery(회복)을 일컫는 말로 '해온'에 오래 머물수록 만족도가 더욱 커진다는 게 호텔 관계자의 설명이다.
'해온'은 바다 해(海)와 따뜻할 온(溫)이 의미하듯, 남국의 온기와 치유 에너지를 간직한 오감만족의 휴식처다. 제주 천혜의 자연을 담아낸 아름다운 조경(시각)과 곳곳에 퍼지는 명상음악(청각), 자쿠지 입욕제의 아로마 테라피(후각), 로맨틱한 풀바에서 즐기는 칵테일(미각), 카바나에서 전문 테라피스트에게 받는 피부관리(촉각) 등 힐링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안한다.
우선 '해온'에 들어선 약 1400평 규모의 스파존이 가장 눈에 띈다. 약 30도의 온수풀로 채워진 해온 스파존은 성인을 위한 일반풀과 아이들을 위한 키즈풀로 구분된다. 일반풀에는 360도 입체 워터슬라이드가 있고, 키즈풀에는 안전을 고려해 설계한 어린이 전용 슬라이드가 구비돼있다. 계절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정까지 온 가족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전천후 야외수영장이다.
'해온'의 킬러콘텐츠는 단연 풀바다. 이용객은 온수풀 안에 머무르며 풀바에서 각종 칵테일과 음료를 즐길 수 있다. 특히 풀바에서 판매하는 한라티니는 호텔측이 '해온'의 오픈을 기념해 만든 시그너처 칵테일로 전세계에서 오직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다. 한라티니는 한라산과 마티니의 합성어로, 한라산소주에 한라봉과 유채꿀을 섞어 만들어 제주의 맛을 칵테일로 표현한 셈이다.
온수풀 주변에는 총 3개의 자쿠지가 있다. 기존 1개에서 3개로 늘여 온수스파 공간을 확장했다. 모두 약 40도의 온도로 유지되며, 천연 미네랄과 광물질이 풍부해 관절염, 피부염, 아토피에 효능이 뛰어난 사해소금 입욕제로 건강을 돌볼 수도 있다. 더불어 2개의 자쿠지에는 72인치 초대형TV가 설치돼 온수스파를 즐기며 원하는 방송프로그램이나 중요한 스포츠 경기를 놓치지 않고 시청할 수 있다.
이국적이고 럭셔리한 카바나는 키즈풀 앞에 위치해있어 카바나를 이용하는 부모는 실내에서 휴식을 취하며 물놀이에 여념이 없는 아이들을 지켜볼 수 있다. 키즈풀을 비롯한 온수풀 곳곳에는 전문 안전요원들이 항시 대기하고 있어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총 4채의 카바나가 나란히 위치해있고, 내부에는 고급 소파베드와 뱅앤올룹슨 오디오, 벽난로, 커피머신 등이 구비돼있다. 카바나 1~2채는 외부 전문 스파업체와 제휴해 고품격 피부관리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날씨가 좀 쌀쌀해 체온이 내려갔다 싶으면, 건식사우나에 들어가 몸을 녹일 수도 있다. 온수풀 입구 옆에 위치한 건식사우나는 100% 편백나무로 지어져 스트레스 완화에 좋다. 또는 풀 앞에 줄지어 늘어선 적외선 실링(천장) 선베드에 누워도 좋다. 적외선의 열작용은 근육과 관절의 통증완화에 좋다.
이 밖에 온수풀 측면 바위 위에 지어진 상설무대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문화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해온'은 투숙객을 위한 전용 공간이며, 온수풀을 이용하는 고객은 아이패드와 방수 디지털 카메라, 방수 MP3 플레이어를 무료로 대여받을 수 있다.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