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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데뷔골 부발로 "한국 적응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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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에서 날아온 폭격기 부발로(23·경남)가 K-리그 클래식 데뷔골을 터뜨리며 득점포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달 16일 전북전을 통해 클래식에 데뷔한 부발로는 3경기 만인 7일 대전과의 원정경기에서 마수걸이 골을 터트렸다. 후반 36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이한샘의 정교한 스루패스를 골로 연결했다.

부발로는 그간 낯선 한국 경기장 조건 및 잔디로 인해 적잖은 마음 고생을 했다. 유럽은 진흙 성분과 수분이 많고 서양 잔디 역시 뿌리가 수직으로 내리 뻗어 경기장이 미끄러운 편이다. 선수가 급제동 시 자연스러운 미끄러짐을 발생시켜 관절 및 근육에 가해지는 압력을 완충하는 효과가 있다. 반면 한국의 그라운드는 모래와 흙이 섞여 건조한 동시에 서양 잔디와 섞여 있는 국산 잔디는 뿌리가 수평으로 이어져 축구화의 스터드에 걸리는 특성이 있다. 부발로는 낯선 그라운드 환경으로 오른쪽 정강이 근육 통증이 있을 정도로 애를 먹었다.

첫 골은 곧 자신감이다. 부발로는 대전전 직후 "그간 딱딱한 한국의 경기장 조건 때문에 다리에 피로가 오는 등 고충이 있었다. 하지만 네 경기를 거치면서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며 웃었다. 그리고 "나와 보산치치 모두 드리블에 장점이 있어 운동장 적응만 완전해 진다면 갈수록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정다훤의 측면 오버래핑도 팀 플레이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세르비아에 있을 때부터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즐겼다는 부발로는 어느새 한국 음식인 김치와 돈까스의 마니아가 될 정도로 문화적인 면에서도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