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37·PSG)이 다시 유럽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설 수 있을까. 바르셀로나와의 8강 2차전에 말이다.
당연히 베컴은 그렇게 되길 원하고 있다. 인터뷰를 통해 "선발로 나설지 감독이 아니라서 알수는 없다. 하지만 모든 선수가 그렇듯이 큰 경기에 선발로 출전하고 싶은 건 마찬가지"라고 했다. 3일(이하 한국시각) 홈 1차전에 선발로 나섰었다. 중앙 미드필더를 맡았다. AC밀란에서 뛰던 2010년 이후 3년만의 복귀무대였다.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프랑스 언론에서는 경기력에 대해 비판도 있었다. 출전 외압설도 제기했었다. 이에 대해 안첼로티 감독은 베컴의 활약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물론 외압설도 일축했다.
현재로서는 출전 가능성이 높다. 주전 미드필더인 블레즈 마투이디가 경고누적으로 뛸 수 없다. 다시 한번 베테랑의 경험이 선택받을 수 있다.
1차전에서는 2대2로 비겼다. 베컴은 후반 25분 교체될 때까지 노련함을 과시했다. 프리킥의 날카로움도 여전했다. 경기 뒤에는 "감독은 항상 내게 믿음을 줬다. 오늘 밤 경기에서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행복했고 기뻤다"며 "만족스럽다. 우리가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이기지 말라는 법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차전은 11일 오전 3시 45분에 벌어진다. 홈에서 2점을 내주고 비긴 PSG가 다소 불리한 상황이다. 과연 베컴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