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의 전략사업인 야구박물관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야구박물관 자료수집위원회를 공동으로 구성한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KBA)는 야구박물관에 전시될 소중한 사료 2200여 점을 수집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 수집된 자료는 지난해 12월 설립된 KBO 아카이브 센터에 보관돼 DB 구축작업을 시작했다.
2월말까지 기증된 주요 사료에는 1940~1950년대 실업야구에서 맹활약하고 1971년 제9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감독을 역임한 고 김영조씨의 1954년 제1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출전 메달과 1950년대 대회에서 수상한 트로피 등이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고 김영조씨의 첫 제자인 이용재씨가 1940년대 스파이크를, 마산(현 창원)야구를 대표하는 김성길씨가 1950년대 스파이크를 기증했다.
대구시체육회 구수갑 고문은 1970년대 알루미늄배트 도입 당시 말로만 전해지던 대나무배트(접합방식)와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사용된 롤링스 시합구를 기증했다.
1963년부터 대한야구협회 심판과 국제대회 심판으로 활동한 고 민준기씨의 1950~1980년대 각종 대회 기념품 및 1960년대부터 소장해 온 심판장비, 심판교재, 서류 등 총 460여점을 수집위원회에 전달했다.
현 최고령(96세) 야구원로이며 제1회 청룡기야구대회에 대전중(현 대전고)감독으로 출전했던 송재옥씨는 1970년대부터 모은 스크랩북 약 700여권(트럭 1대분)을 전달했다.
대전 원로 야구인 오금복씨는 1967년 제10회 이영민 타격상 상장을 기증했다. 그리고 1958년 고교 최초 퍼펙트게임을 기록했던 강남규씨가 1958년 청룡기 최우수선수 트로피와 1982년 OB베어스 원년 기념품 등 약 70여점을 기증했으며 현 한화 이글스 김성한 수석코치는 선수시절 받았던 상패, 트로피 등 총 180점을 아낌없이 내놓았다.
이밖에도 여러 기관 및 개인에게 약 36곳(2200여점)에서 야구박물관에 전시될 야구자료를 기증받았으며, 현재 자료수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야구박물관자료수집위원회에서는 앞으로 관련기관 및 단체, 야구인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기증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