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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시 해밀턴, 텍사스 원정경기서 팬 위협에 가족 경호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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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강타자 조시 해밀턴이 친정팀 텍사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가족 경호를 요청하는 웃지못할 상황이 발생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에서 LA 에인절스로 둥지를 옮긴 해밀턴. 공교롭게도 에인절스는 6일부터(이하 한국시각) 텍사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르는 스케줄표를 받아들었다. 자연스럽게 해밀턴에게 모든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해까지 텍사스의 중심타자로 활약했던 해밀턴은 FA 자격을 얻은 후 에인절스와 계약기간 5년에 1억2500만달러(약 1414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6일 열린 첫 경기. 선수 소개 때 인사를 하고, 첫 타석에 들어서 해밀턴에게 텍사스 팬들의 엄청난 야유가 쏟아졌던 것을 당연한 일. 첫 타석에서 해밀턴이 삼진을 당하자 환호성을 보내는 일도 잊지 않았다. 해밀턴은 야유의 영향이었는지, 이날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삼진 2개의 부진에 그치고 말았다. 팀도 2대3으로 패했다.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해밀턴은 7일 양팀의 2차전을 앞두고 더욱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자신을 응원나온 아내 케이트가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해 특별 경호를 요청했기 때문. 케이트와 그의 자녀들 역시 6일 경기에 응원을 나왔다가 텍사스팬들로부터 신변의 위협을 받고, 인격적 모독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의 대변인은 공식적으로 에인절스가 해밀턴 가족의 경호를 요청해왔다고 밝혔으며, 텍사스 구단 역시 이에 대해 협조하기로 한 것으로 발표했다. 해밀턴의 가족들은 2차전에서 다른 팬들과 독립된 특별좌석에서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개막전에서는 이 특별 좌석들이 모두 팔려나가 어쩔 수 없이 일반 좌석에서 경기를 관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