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첫 승의 벽을 넘지 못했다. 탈출구가 보이지 않았다.
디펜딩챔피언 FC서울이 K-리그 클래식 첫 승 기회를 또 다음으로 미뤘다. 서울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5라운드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2대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출발은 상큼했다. '데몰리션'이 폭발했다. 전반 25분 몰리나는 하대성 고요한으로 이어지는 그림같은 패스를 받아 골로 연결했다. 5분 뒤에는 데얀이 시즌 3호골을 터트렸다. 몰리나의 패스를 방향만 바꿔 골문을 다시 열었다.
그러나 첫 승은 현실이 아니었다. 울산의 뒷심은 무서웠다. 전반 36분 마스다의 중거리 슈팅이 김승용의 몸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골문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후반 26분에는 세트피스에서 김치곤이 헤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서울은 설상가상으로 경기 종료 직전 김주영 경고 2회 퇴장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결승골을 위해 몰아쳤지만 경기는 허망하게 무승부를 막을 내렸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