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2013년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홈경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가뭄 중 단비와도 같은 승리였다. 수원은 3일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H조 홈경기에서 2대6으로 대패한 바 있다. 만약 대구전까지 졌다면 하락세를 이어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수원은 이날 승리로 하락세를 끊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
경기가 끝난 뒤 서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주었다. 뒤에서 준비한 선수들(후보 선수들)이 잘해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다"고 말했다. 가시와전 이후 팀을 추스린 것에 대해서는 "선수들에게 다시 몸상태를 끌어올리자고 이야기했다. 선수들도 오늘 지면 전체적으로 팀분위기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팀미팅을 통해 함께 이기자고 했다.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골은 공격진에서 터뜨렸다. 이에 대해 서 감독은 "동계훈련때부터 훈련을 했다. 그동안 스트라이커들이 골을 못넣었는데 이번에는 골도 넣었다. 동시에 팀의 밸런스도 잡혔다"고 기뻐했다. 1골-1도움을 기록한 정대세에 대해서는 "심리적으로 많은 압박을 받았을 것이다. 정대세에게 '거기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지 마라. 경기에 몰입하고 쉽게 풀어가라. 찬스는 올 것이다'고 이야기했는데 적증했다"며 "스트라이커다. 골을 넣었으니 자신감을 회복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수원은 가시와와의 ACL 4차전(9일) 서울과의 K-리그 클래식 슈퍼매치(14일) 등이 남아있다. 빡빡한 일정이다. 이에 대해 서 감독은 "오늘 베스트 11가운데 6명을 바꾸었다 .가시와전을 생각한 것이다. 체력적인 안배를 했다"고 말했다. 수원=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