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26·SK텔레콤)이 2013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선두에 올랐다.
최나연은 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골프장(파72·6738야드)에서 열린 나비스코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4언더파 68타를 적어낸 최나연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조디 이워트 셰도프(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메이저대회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최나연은 생애 두 번째 메이저대회 퀸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 또 세계랭킹 3위인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4위 이하에 그치면 세계랭킹 1위에도 오를 수 있다.
최나연은 "페테르센이 강한 상대라 마지막 홀까지 그를 쫓아가려고 노력했다. 페테르센이 잘쳐서 나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호수의 여인'을 노리는 태극 낭자들도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양희영(24·KB금융)이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선두에 한 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LPGA 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신지애(25·미래에셋)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박인비(25), 박희영(25·하나금융) 재미교포 제인 박(27) 등도 신지애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컵만 남겨둔 박세리(36·KDB금융)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23위에 랭크됐다. '디펜딩 챔프' 유선영(27·정관장)은 5오버파 77타로 공동 90위에 그쳤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