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현은 우리의 마무리 투수다."
정대현(35)은 이번 시즌 전 롯데 자이언츠의 마무리로 낙점됐다. 김사율과 마무리 보직 경쟁에서 살아 남았다. 그런데 정대현이 시즌 초반 흔들렸다. 2경기에 등판, 1⅓이닝 9타자를 상대로 안타 5개를 맞았다. 행운의 1승을 했지만 평균자책점이 6.75로 나빴다. 그동안의 정대현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피칭이다. 정대현은 지금까지 프로 통산 100세이브를 기록했다. 삼성 오승환과 함께 국내야구를 대표하는 마무리다. 정대현은 이미 국제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걸 보여줬다.
김시진 롯데 감독은 정대현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그는 "최근 정대현의 투구를 보니까 제구가 잘 안 되고 있다. 구석으로 들어가야 할 공이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몸이 아픈데는 없다고 했다. 따라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정대현 만한 선수가 어디 있나. 그 만큼 경험이 풍부한 선수는 없다. 세이브 조건이 되면 다시 정대현을 투입할 것이다"고 말했다.
2001년 SK로 프로 입단한 정대현은 2011년말 롯데로 이적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