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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압박수비', 아시아에서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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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의 '압박수비', 우승으로 이끌어줄까?

아시아 여자농구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열린다. 5일부터 7일까지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의 프로팀이 참가하는 '우리은행 2013 아시아 W-챔피언십'이 경기 용인실내체육관서 열린다.

한국에서는 이번 시즌 우승팀인 우리은행이 나서고, 중국에선 중국리그(WCBA)에서 리그 3위를 차지한 요녕성팀이 참가한다. 또 일본에선 일본리그(WJBL) 이번 시즌 우승팀이자 역대 15회 우승을 차지한 최강 JX가, 그리고 대만에선 대만리그(WSBL) 우승팀인 캐세이 라이프가 출전한다. 요녕성을 제외하곤 3개국 리그 우승팀이 나서기에, 자존심 대결이 만만찮다. 4개팀은 3일간 풀리그를 펼쳐 초대 우승팀을 가린다.

가장 주목되는 볼거리는 당연히 우리은행의 우승 여부다. 지난 4시즌 최하위의 수모를 딛고 이번 시즌 7년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하며 화려하게 부활한 우리은행은 우승 주역 가운데 한 명인 외국인 선수 티나 탐슨이 없을뿐 나머지 선수들은 건재하다.

우리은행은 챔프전 우승의 기쁨도 잠시,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먼저 입국한 요녕성팀을 비롯한 여러 팀들과 지속적으로 연습경기를 가지고 있다. 정규리그와 챔프전 MVP를 동시 수상한 임영희를 비롯해 박혜진 이승아 양지희 배혜윤 등 베스트5는 우승의 비결이었던 체력을 바탕으로 한 '압박수비'를 보여줄 태세다.

가장 큰 경쟁자는 일본의 JX, 그리고 요녕성이다. JX는 일본의 농구 영웅이라 불리는 오가를 비롯해 요시다, 도카시키 등 국가대표가 즐비하다. 따라서 지난해 7월 터키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일본에 대패를 당했던 수모를 우리은행이 JX와의 경기를 통해 대신 갚아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 팀의 대결은 7일 오후 2시부터 열린다.

이번 시즌 중국리그 우승팀 산시성을 대신해 나서는 요녕성 역시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금호생명(현 KDB생명)에서 사령탑을 지냈던 김태일 감독이 이끌고 있으며 마젱유, 천샤오리, 장웨이, 장유 등 중국 국가대표만 4명이 포진해 있다. 주전들의 평균 신장만 1m85에 이른다.

대만의 캐세이 라이프는 지난 2004년 대만에서 세미프로리그가 출범한 후 단 한번도 1위를 놓치지 않은 대만 최강팀이다. 현 국가대표인 리우천이를 비롯해 치앙펑천, 치엉후안 등 국가대표 출신들이 즐비하다. 대만은 청소년 여자농구에선 이미 한국을 압도할만큼의 기량을 가지며 조만간 성인대표에서도 아시아의 강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우리은행 2013 아시아 W-챔피언십 대회 일정

일자=시간=대전

4월5일=오후 2시=JX(일본) vs 캐세이라이프(대만)

=오후4시=우리은행(한국) vs 요녕성(중국)

4월6일=오후 2시=우리은행 vs 캐세이라이프

=오후 4시=요녕성 vs JX

4월7일=낮 12시=캐세이라이프 vs 요녕성

=오후 2시=우리은행 vs J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