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켄터키 더비 챔피언 '애니멀킹덤'이 인공주로로 열리는 두바이 월드컵에는 미국의 경주마가 우승할 수 없다는 속설을 깼다.
지난달 30일 메이단 경마장에서 열린 두바이 월드컵(제9경주, 인공주로, 2000m)에서 '애니멀킹덤(Animal Kingdom)'이 2012년의 부상의 시련을 딛고 감격스런 우승을 일궈냈다. 경주기록은 2분 3초 22.
미국은 전통적인 경마 강호로 두바이월드컵 8회 우승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2010년 두바이 월드컵 개최장소를 메이단으로 옮긴 후 경주로가 더트주로에서 인공주로로 바뀌면서 한 번도 자국마가 3위 안에 들지 못해 애를 태웠다. '애니멀킹덤'의 우승으로 미국은 그동안의 두바이 월드컵에 대한 갈증을 풀 수 있게 되었다.
이날 초반 선행에 나선 미국산 암말 챔피언 '로얄델타'의 뒤를 따르며 선두권에서 페이스를 유지하던 '애니멀킹덤'은 결승선 400m를 남겨두고 선두로 치고 나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룻밤 사이 우승상금 600백만 달러를 추가한 '애니멀킹덤'의 누적상금은 약 839만9884달러로 수직상승했다. 이번 경주 우승으로 '애니멀킹덤'은 총 11전 5승, 준우승 5회를 기록했다.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서울경마공원, 4월 경마시행계획 발표
서울경마공원(본부장 김병진)이 4월 경마시행계획을 발표했다. 4월 한 달 동안 경마 시행일수는 총 8일(4주)이며, 경마개최일은 6일부터 28일까지 매주 토-일요일이다. 경주 수는 모두 88경주로 68개 국내산마 경주와 20개의 혼합경주가 열린다. 4월 중 대상-특별경주로는 제9회 KRA컵 Mile(GⅡ) 대상경주가 4월 7일에, 제21회 서울 마주협회장배(GⅢ) 대상경주가 21일에 열릴 예정이다. 안정적 경주편성을 위해 중하위권(국6군 및 혼4군)의 경우, 경주당 편성두수가 최소 7두에서 최대 12두로 조정되며, 상위군의 경우 최소 7두에서 최대 14두로 동일하게 편성된다. 오픈 경주로 치러지는 KRA컵 Mile(GⅡ)의 경우 최소 5두에서 최대 16두가 편성될 예정이다.
서울경마공원 '명물', 꽃마차 운행 재개
봄을 맞은 서울경마공원(본부장 김병진)이 오는 6일부터 꽃마차 운행을 재개한다. 서울경마공원 정문에서 가족공원 입구까지 왕복 운행되는 꽃마차는 서울경마공원의 명물로, 가족 및 커플 단위 경마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무료 서비스이다. 꽃마차는 1일 총 4대가 운행되며, 오는 10월 27일까지 총 58일간 주말에만 운영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야간경마 기간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한국마사회 말 동물병원, 서울대 동물병원과 협진
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 말 동물병원은 4월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동안 서울대 동물병원과 협진을 시행한다. 협진대상은 서울경마공원 내 말 내과질환에 대한 내과진단(내시경, 초음파 등), 종양 치료, 혈액화학분석 등이며, 서울대 말 내과분야 전문교수 자넷 한이 한국마사회 수의사와 공동 진료를 담당하게 된다.
지난 2006년 서울대와 말 임상교류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서울대 수의대 정규교육과정을 신설하는 등 서울대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한국마사회는 앞으로도 상호 비교우위를 활용한 전략적 협력을 통해 말 보건 분야 시너지 창출에 힘써나갈 예정이다.
마카오 원정 끝낸 '황제' 문세영 선수 컴백
지난해 147승으로 한국경마 시즌 최다승을 기록한 뒤, 지난 3월 마카오 경마 원정길에 오른 '황제' 문세영 선수가 이르면 6일 서울경마공원의 경주로로 돌아온다.
마카오 경마 민간시행체인 '마카오자키 클럽'의 초청으로 마카오 경마에 진출한 문세영은 한국의 리딩자키답게 3개월의 짧은 기간 동안 총 69전 7승, 2위 5회 (승률 10%)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한편 문세영 기수의 시즌 중 합류에 따라 과천벌에서는 '최고 기수'를 향한 치열한 경쟁이 어느 해보다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