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이 마침내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섰다. 류현진은 1회에만 2안타를 허용하는 등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상대 왼손 선발 매디슨 범가너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며 시작부터 인상적인 피칭을 했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첫 피안타는 1회 기록됐다. 류현진은 1회 선두타자 앙헬 파간에게 89마일짜리 직구를 던지다 약간 가운데로 몰리면서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파간에게 던진 초구 89마일짜리 직구는 낮은 코스로 볼이 된 가운데 포수 A.J 엘리스가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첫 피칭 공으로 기념하기 위해 덕아웃으로 던져 챙겨주는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의 첫 삼진은 2회에 나왔다. 2사 3루서 왼손타자 브래드 크로포드를 상대로 3구 삼진을 잡아냈다. 초구 91마일짜리 직구가 바깥쪽 스트라이크가 됐고, 2구째 85마일 직구 헛스윙 뒤 3구째 86마일 바깥쪽 낮은 직구에 크로포드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첫 타석에서 땅볼을 기록했다. 3회말 1사후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초구와 2구를 모두 스트라이크로 흘려 보냈고 3구째 93마일 직구에 방망이를 내밀어 파울을 기록한 뒤 4구째 77마일 커브를 받아쳐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류현진은 4회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실점을 했다. 1사후 버스터 포지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제구력에 어려움을 겪으며 헌터 펜스에게 또다시 중전안타를 내줘 1사 1,3루에 몰린 류현진은 호아킨 아리아스에게 땅볼 중전안타를 맞고 첫 실점을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