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덜랜드가 마틴 오닐 감독을 경질한 뒤 24시간 만에 차기 사령탑을 공개했다. 주인공은 2011년부터 스윈든 타운(3부 리그) 지휘봉을 잡고 지내던 파올로 디 카니오 감독이다.
1일(한국시각) 영국 언론은 '선덜랜드가 디 카니오 감독을 오닐의 후임으로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2년 6개월'이라고 보도했다.
디 카니오 감독은 현역시절 '두 얼굴의 사나이'였다. 최고의 악동과 최고의 페어플레이어로 불렸다. 뛰어난 테크닉과 공간 돌파 능력으로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디 카니오 감독은 1985년 17세의 나이로 이탈리아 라치오에 입단해 5년간 뛰었다. 1군 무대 데뷔골은 1988~1989시즌에 터졌다. 입단 이후 4시즌 만이었다. 1990~1991시즌에는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로 유니폼을 알아입었다. 1993~1994시즌에는 나폴리로 적을 옮겼다. 한시즌 밖에 뛰지 않았다. 이후 AC밀란으로 둥지를 옮겼다. 세리에A에서 그다지 활약지 좋지 못했던 디 카니오감독은 1996~1997시즌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한 뒤 골 결정력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12골을 터뜨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1997~1998시즌 입성한다. 셰필드 웬즈데이가 첫 둥지였다. 디 카니오 감독은 12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이름을 잉글랜드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다음시즌에는 175만파운드를 받고 웨스트햄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당시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다혈질로 악명높았던 디 카니오가 이적하기 전 폴 알콕 주심을 밀어 넘어뜨린 사건이 발생했다.
그래도 웨스트햄은 디 카니오 감독을 좋아했다. 1999~2003년까지 118경기에서 48골을 폭발시켰기 때문이다. 이후에는 찰튼과 라치오를 거쳐 2008년 시스코 로마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