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대표이사 최규남)이 중국 노선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항공은 4월 한 달간 1일 인천~스자좡(石家莊), 6일 제주~원저우(溫州), 8일 인천~취안저우(泉州) 등 중국 3개 노선을 주2회씩 신규 취항한다.
스자좡은 허베이성(河北省)의 성도(省都)이며, 원저우는 저장성(浙江省) 남부 동중국해에 접해있는 도시이며, 취안저우는 푸젠성(福建省) 중동부에 위치한 도시다.
제주항공의 중국 노선은 4월 기준 매일 운항하고 있는 인천~칭다오(靑島) 노선을 비롯해 인천~푸저우(福州), 제주~푸저우, 제주~닝보(寧波), 제주~난창(南昌) 등 8개 노선으로 늘어나고, 이들 노선의 운항횟수는 주20회 규모다.
제주항공은 이들 도시 외에도 올 상반기 중 제주와 부산 등을 기점으로 하는 중국 내 3~4개 도시에 대해서 신규 취항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는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중국인의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곳으로 꾸준히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등이 집계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 1월과 2월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44만6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만800여 명보다 30.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올 1~2월 12만88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6200여 명보다 무려 69%나 증가했다.
또 지난 해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의 22.4%가 제주를 방문한 데 비해 올해는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의 28.9%가 제주를 방문해 6.5%p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중국은 일부 도시를 제외하고 항공자유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정기노선 개설에는 한계가 있지만 급속하게 늘어나는 중국인 관광객 수요를 감안할 때 우리나라 LCC(저비용항공사) 성장에 매우 중요한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