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 테니스 간판스타 김영준(고양시청)과 이예라(NH농협은행)가 2013년 영월 실업연맹전 1차대회 단식 남녀 결승전에 나란히 올라 대회 2연패를 노린다.
김영준은 30일 영월 스포츠파크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남자단식 준결승전에서 유다니엘(국군체육부대)을 2대0(6-0, 7<3>6)으로 꺾었다.
이로써 지난해 영월 실업연맹전 1차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한 김영준은 대회 2연패를 노리게 됐다.
김영준은 "준비를 많이 못했지만 결승까지 올라왔다. 이번 대회는 복식만 뛸 예정이었는데 얼떨결에 단식에 출전하게 됐다. 우승보다는 결승전다운 수준 높은 경기를 하겠다"고 전했다.
김영준의 결승전 상대는 나정웅(부천시청)으로 결정됐다. 나정웅은 단식 준결승전에서 서용범(부천시청)을 2대0(6-3, 6-2)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나정웅은 "영준이 형과의 공식경기는 처음이다. 배운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결승전에서 일단 내 공을 치는 게 우선이다. 많이 뛰는 플레이로 길게 가 볼 예정"이라고 했다.
나정웅은 지난해 한국선수권 단식 결승 진출이후 두 번째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여자단식 준결승전에서는 이예라(NH농협은행)가 김지영(강원도청)을 2대0(6-2, 6-2)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이예라는 지난해 영월 실업연맹전 1차대회 단식 우승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이예라는 정윤영(NH농협은행)과 호흡을 맞춘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김소정-김주은(고양시청) 조에 2대1(3-6, 7<8>6, 10-7)로 매치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컵에 입맞췄다. 이예라는 단, 복식 2관왕에 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예라는 "윤영이와 처음 복식 호흡을 맞췄는데 우승을 일궈내 고맙고 기쁘다. 우승을 한다는 것은 늘 기분좋게 하는 일이다. 단식 결승전도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회 2관왕을 노리는 이예라는 이초원(양천구청)과 단식 우승을 다툰다.
이초원은 홍현휘(NH농협은행)를 접전 끝에 2대0(7-5, 6-4)으로 따돌리고 여자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이초원은 "결승 진출이 실감나지 않고 얼떨떨하다.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자복식 결승전에서는 임형찬-임지섭(안성시청) 조가 김영준-안재성(고양시청) 조를 2대1(2-6, 6-3, 10-1)로 매치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남녀 단식 우승자에겐 300만원, 준우승자에겐 150만원, 복식 우승조에는 200만원, 준우승조에는 80만원의 훈련연구비가 주어진다.
대회 남녀 단식 결승전은 31일 오전 10시부터 영월 스포츠파크 테니스코트에서 인터넷전문 방송인 isportstv의 중계로 네이버를 통해 방송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