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m의 레전드' 박태환(24·인천시청)을 둘러싼 훈훈한 미담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오후 박태환의 인천시청 수영부 입단식이 열린 인천광역시청 로비 한켠에는 팬들이 보낸 정성스런 축하화환이 눈에 들어왔다. 나홀로 외로이 훈련중인 박태환을 향한 지원을 호소하고자 '아직 끝나지 않은 레이스'라는 타이틀의 일간지 광고까지 집행했던, 박태환 팬클럽이다. '새둥지' 인천시청 입단 소식을 누구보다 기뻐했다. '다시 시작된 레이스를 응원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100㎏ 쌀화환으로 진심어린 축하를 전했다. 박태환 역시 입단 인터뷰에서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한결같은 사랑으로 지켜준 팬들을 향한 감사를 잊지 않았다.현장에서 깜짝진행된 케이블 예능프로그램 '고래고래' 인터뷰에서도 "지금 현재 가장 소통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냐"는 질문에 한치의 망설임 없이 "응원해주신 소중한 팬들"을 지목했다.
박태환은 29일 팬들의 선물을 사랑의쌀 나눔운동본부가 운영하는 '사랑의 밥차'에 기부했다. 박태환 전담팀을 총괄하는 손석배 지원본부장은 "박태환 선수의 뜻에 따라 팬들이 주신 쌀을 사랑의 밥차에 기부하기로 했다. 팬클럽에게도 동의를 구했다"고 밝혔다. "4월 중 팬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나눌 조촐한 파티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