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는 삼성과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모두 얻었다.
3연승을 하면서 짧게 끝내 5일의 휴식시간을 얻어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를 충실히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에이스인 문태종과 리카르도 포웰의 출전 시간이 줄어 그만큼 체력적인 손실을 줄였다. 이는 김상규 차바위 김지완 등 신인들의 맹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들은 2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서 펄펄 날며 팀의 3연승을 도왔다. 김상규는 25분 가까이 뛰며 13득점을 올렸고, 차바위도 23분여를 뛰며 12점을 넣었다. 특히 김상규는 2쿼터에 3점슛 2개를 터뜨리는 등 10점을 몰아넣었다. 예상하지 못한 김상규의 득점이 터지면서 삼성의 추격 의지는 꺾였고, 전자랜드의 분위기는 하늘을 찔렀다. 차바위는 코트마다 활약을 펼쳤다. 김지완은 11분 정도를 뛰었지만 삼성이 분위기 반전을 노리며 기용한 김승현을 악착같이 막았고, 가로채기를 하며 더욱 전자랜드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들이 득점에서 많은 활약을 펼치다보니 문태종과 포웰이 벤치에서 쉬는 시간이 많아졌다. 시즌 평균 28분을 뛴 문태종은 이번 PO에서 19분을 뛰었고, 26분을 뛰던 포웰도 18분 정도씩만 뛰었다. 당연히 체력적 소모가 줄어 전자랜드는 별 손실없이 모비스전을 치를 수 있다.
오히려 더 좋아졌다. 신인들이 자신감을 갖고 4강 PO에도 나설 수 있게 됐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김)지완, (김)상규, (차)바위가 신인답게 실책도 많지만 적극적인 마음가짐으로 배우려는 자세가 좋다"면서 "신인 선수들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을 충분히 하고 있다. 문태종과 포웰이 중요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활약을 해주면 시너지 효과가 더욱 커진다"며 이들을 4강 PO에서도 중용할 것임을 밝혔다.
김상규는 "감독님께서 안들어가도 자신있게 던져라고 하셔서 편안하게 해서 그런지 슛도 잘 들어갔다"면서 "6라운드때 모비스전에 나갔는데 그땐 아무것도 한게 없었다. 이번 4강 PO에서는 문태영을 꼭 잡고 싶다"며 신인의 패기를 보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