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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5이닝 무실점 활약' KIA 4연승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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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기분좋은 4연승으로 시범경기를 1위로 마쳤다. 공-수에서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지난해 우승팀 삼성과의 주말 대구 2연전을 접전 끝에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개막 선발이 유력한 삼성 에이스 윤성환을 상대로 이끌어낸 4대3 한점차 승리라 기쁨이 두배.

출발부터 산뜻했다. 1회 1사후 김주찬이 윤성환의 슬라이더를 결대로 밀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연결했다. 김원섭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1-0. 2회에도 1사후 신종길이 윤성환의 130㎞짜리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삼성도 만만치 않았다. 2회 선두 타자 최형우가 KIA 좌완 선발 임준섭의 높은 직구를 중월 솔로포로 연결하며 추격전을 시작했다. 최형우의 시범경기 두번째 홈런. 1-2로 뒤진 4회 1사 1루에서는 박석민의 우익선상 적시 2루타와 채태인의 좌전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삼성 공격은 거기까지였다. 5회부터 가동된 KIA 불펜(최향남-박경태-유동훈-박지훈)에게 5이닝 동안 단 1안타로 꽉 막혔다.

불펜이 잘 막아주는 가운데 6회 타선이 또 한번 움직였다. 선두 홍재호가 우중간 3루타로 물꼬를 트자 이용규가 투수 옆을 스치는 중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무사 1,2루에서 김원섭의 우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

기대를 모으고 있는 KIA 2년차 좌완 임준섭은 선발 4이닝동안 홈런 포함, 3피안타 4볼넷으로 3실점. 패스트볼 최고 시속이 137㎞에 그쳐 타자를 압도하는 피칭이 되지는 못했다. 김원섭은 결승타 포함, 4타수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압도적 1위로 시범경기를 마친 선동열 감독은 "시범경기라도 이기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우려했던 불펜이 5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아낸 점이 고무적이다. 윤석민 김진우의 개막 합류 여부가 우려스럽긴 하지만 일주일간 컨디션 조절을 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6이닝 동안 94개를 던지며 6피안타 1볼넷으로 4실점. 패스트볼 최고 스피드가 139㎞. 슬라이더 비중이 높았는데 효과적이지는 않았다. 차우찬은 2이닝동안 2피안타 무실점. 9회 등판한 오승환은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볼넷 1개를 내줬지만 후속 세타자를 무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처리하며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4연패 속에 시범경기를 2승3무6패, 최하위로 마쳤다. 류중일 감독은 "선수들의 페이스가 잘 올라오지 않는다.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