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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판 페르시 "UEFA, 오심 두둔하는 '겁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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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공격수 로빈 판 페르시가 단단히 뿔났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오심 여부와 관련된 유럽축구연맹(UEFA)에 직격탄을 날렸다.

판 페르시는 22일(한국시각) 복수의 유럽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니의 레드카드는 정당하지 못했다. 심지어 경고나 프리킥을 줄 정도도 아니다. 나니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아르벨로아를 전혀 건드리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최악은 UEFA가 오심을 두둔하고 있다는 것이다. '겁쟁이'나 다름없다.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왜 UEFA는 '그 장면을 보지 못했다'라고 인정하지 못할까"라고 반문하며 참았던 분노를 드러냈다.

당시 맨유의 미드필더 나니는 후반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 아르벨로아와 충돌 과정에서 발을 높이 들었다. 쿠네이르 차키르 주심은 나니의 행동을 위험하게 간주하고 퇴장을 선언했다. 경기가 끝난 뒤 리오 퍼디낸드 등 맨유 선수들은 주심을 둘러싸고 퇴장 판정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과 선수들은 공식 인터뷰와 공동취재구역 인터뷰를 거부했다. 다행히 감정적인 행동을 한 퍼디낸드에게는 UEFA의 처벌이 부과되지 않았다.

하지만 차키르 주심에게도 아무런 제제가 내려지지 않았다. 이에 판 페르시는 "더 이해가 가지 않는 점은 UEFA가 주심을 지지하고 것이다. 비겁한 행동이다. 나는 몇달 동안 빅매치를 소화해보지 않은 무명의 주심이 심판으로 배정된 것도 이해할 수 없다"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도 경기가 끝난 뒤 나니의 행동이 레드 카드감은 아니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심도 심판 판정의 일부라고 한다. 그러나 판 페르시의 말처럼, 빅매치에는 베테랑 심판들이 배정되는 것도 필요하다. 맨유와 UEFA의 불신의 골은 더 깊어만 간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