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코칭스태프는 17일 계약을 체결한 외국인 투수 개릿 올슨에 대해 "컨트롤 투수로 알고 있었는데, 의외로 공에 힘이 있다"고 했다.
1m85, 91kg의 신체조건을 지닌 올슨은 2007년 볼티모어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했다. 2009년 시애틀로 이적한 그는 이듬해 불펜투수로 35경기를 출전했다.
그는 평균 140㎞ 중반대의 패스트볼과 커브, 서클 체인지업 등 떨어지는 다양한 구종을 장착하고 있다.
22일 그는 처음으로 두산의 팀훈련에서 합류했다. 불펜피칭을 통해 합격점을 받았다. 두산 김진욱 감독도 "우리가 원하는 좌완투수인데다, 컨트롤이 좋아 내야수비가 강한 우리에게 딱 맞는 선수"라고 합격점을 줬다.
컨트롤 뿐만 아니라 그의 구위 자체도 괜찮았다. 예상보다는 훨씬 좋은 구위였다.
사실 전지훈련 내내 더스틴 니퍼트와 함께 짝을 이룰 외국인 투수는 두산의 고민이었다. 당초 켈빈 히메네스가 합류하기로 돼 있었지만, 갑작스러운 팔뚝부상으로 무산됐다. 결국 막시모 넬슨까지 초청, 테스트를 했지만, 불합격 판정을 내렸다.
결국 두산은 올슨을 선택했다. 현 상태로서는 예상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다.
그의 주무기는 낙차 큰 커브다. 그는 "커브에 자신있다. 오늘 (서클)체인지업이 좋지 않았는데, 체인지업도 잘 구사한다"며 "패스트볼도 낮게 형성되면 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아직 실전등판을 하지 못하고 있다.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시범경기에 등판하는 것은 어렵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가 끝난 뒤 경찰청과의 연습경기에 출전시켜 지켜볼 예정"이라고 했다. 목동=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