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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 2경기 연속 호투 최고 14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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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국내 무대에서 뛰는 두산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또다시 호투를 펼쳤다.

니퍼트는 19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4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지난 14일 NC전에서 5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데 이어 2경기 연속 에이스다운 위용을 뽐냈다. 개막전 선발 등판이 유력한 니퍼트는 이날 최고 구속 149㎞의 직구를 앞세워 초반부터 한호 타자들을 압도해 나갔다. 다만 변화구 제구력은 다소 불안했다. 삼진은 5개를 잡았으나, 볼넷을 4개 내줬다. 5회 선두 9번 오선진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는 2사까지 잘 잡았지만, 3번 김태완 볼넷에 이어 4번 최진행에게 중전적시타를 얻어맞고 1실점했다.

두산은 5회 2사 2루서 양의지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다. 한화가 이어진 5회말 동점을 만들었지만, 두산은 6회초 2사 2사 만루서 5번 홍성흔의 땅볼을 유격수 이대수가 잡아다 놓치는 실책을 하는 사이 3루주자 손시헌이 홈을 밟아 2-1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한화는 타선이 모처럼 뒷심을 발휘했다. 1-2로 뒤진 9회말 2사후 김태완과 최진행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2루 찬스에서 추승우가 두산 정재훈으로부터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 선발 이브랜드는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5이닝 동안 9개의 안타를 내주는 불안함 속에 1실점하며 나름대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주로 변화구를 결정구로 던지면서 삼진은 6개를 잡아냈다. 이브랜드는 경기 후 "5이닝 1실점에 만족한다. 그러나 투구수(101개)가 많았다. 체인지업이 좋았고, 빠른 공도 지난 경기보다 좋았다. 다음 경기에서는 투구수에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한화 타선은 7안타, 2득점에 그쳤지만, 전반적으로 타자들이 배트 중심에 맞혀 컨디션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음을 보였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