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왼손 외국인 투수 조조 레이예스(29)가 호투를 이어갔다.
레이예스는 1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지며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12일 광주 KIA전서 5이닝 2실점(비자책) 투구에 이어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치며 개막전 선발 등판에 청신호를 켰다. 총 73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볼넷 2개에 삼진은 1개를 기록했다.
직구 최고 스피드는 147㎞였고, 커브, 슬라이더, 커터 등 변화구 제구력도 안정감을 보였다. 타격감이 좋지 않은 한화 타자들을 상대로 레이예스는 맞춰잡는 공격적인 피칭으로 투구수를 아꼈다. 1회초 이대수와 이여상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낸 것 말고는 별다른 위기가 없었다. 레이예스는 앞으로 시범경기에서 한 차례 더 등판한 뒤 개막전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레이예스에 이어 신승현 전유수 송은범 등이 나머지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2대0의 승리를 거뒀다. SK는 0-0이던 4회말 2사후 박정권이 좌중간 2루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조성우가 깨끗한 중전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7회에는 조성우의 2루타, 김정훈의 희생번트, 박재상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3루에서 박승욱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탰다.
한화는 타선이 5안타, 2볼넷을 얻었지만, 한 점도 뽑지 못해 3연패를 당했다. 1회 무사 1,2루, 8회 무사 1,2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한화 선발 바티스타는 5이닝 2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패전을 안았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