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파올로 디 카니오가 공석이 된 레딩 감독의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12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더선은 경질된 브라이언 맥더모트 감독의 후임으로 디 카니오가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레딩은 성명을 통해 맥더모트 감독과 결별했다고 발표했다. 맥더모트 감독은 2009년 12월 부임 이후 팀을 EPL로 승격시켰으나, 강등권의 성적때문에 경질의 칼을 피해가지 못했다. 레딩은 현재 EPL에서 4연패를 당하면서 강등권인 리그 18위까지 처졌다. 리그 9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17위 애스턴빌라와의 승점차는 4점 밖에 되지 않아 아직 희망을 버릴 단계는 아니다.
레딩은 빠르게 후임 감독 선임 작업을 펼치고 있다. 스윈던 감독직을 맡고 있던 디 카니오는 일단 스윈던 지휘봉을 내려놓은 상태다. 디 카니오는 지난시즌 스윈던을 리그2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구단과의 관계가 틀어졌다. 선수시절 각종 기행을 저질렀지만 천재적인 기량으로 사랑받던 디 카니오는 지도자 변신 후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말 애스턴빌라전에서도 경기장에 나타나 레딩의 경기를 지켜봤다. 안톤 진가레비치 레딩 구단주는 디 카니오에 대한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강등권탈출의 마법사' 알란 커비쉴리와 사우스햄턴에서 최근 경질된 나이젤 앳킨스 등도 레딩의 새감독 후보 물망에 올라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