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데이비드 라이트의 만루홈런 덕에 첫승을 올리며 2라운드 진출 가능성을 밝혔다.
미국은 10일(한국시각) 애리조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경기서 라이트의 역전 만루홈런으로 6대2의 승리를 올렸다.
전날 멕시코에게 예상외의 완패를 당했던 미국은 이날 이탈리아전도 1,2회에 1점씩 허용하며 초반 0대2로 끌려갔다. 그러나 선발 보겔송이 3회부터 안정된 피칭을 하면서 4회초 1점을 만회해 1점차로 따라갔고 5회초 승기를 잡았다. 1사 1,3루서 2번 브랜든 필립스의 우전 안타로 2-2 동점을 만든 미국은 3번 라이언 브라운이 삼진아웃을 당하며 찬스가 무산되는가 했으나 4번 조 마우어가 볼넷을 얻어 2사 만루가 됐고, 5번 라이트가 회심의 좌중간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볼카운트 1B2S의 불리한 카운트였지만 84마일(135㎞)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끌어당겼고, 크게 날아간 타구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 관중석으로 박혔다.
미국은 보겔송에 이어 제레미 아펠트가 5회를 막고, 로스 디트와일러가 6회부터 9회까지 4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으며 첫 승을 지켰다.
멕시코와 캐나다를 연파하며 2승을 올린 이탈리아는 이날 미국에 패했으나 캐나다가 멕시코에 승리하며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1승1패를 기록한 미국은 역시 이날 멕시코를 꺾어 1승1패를 기록한 캐나다와 11일 마지막 경기서 2라운드 진출을 가리게 됐다. 미국이 승리하면 승자승 원칙에 의해 미국이 1위, 이탈리아가 2위로 2라운드에 오르고, 캐나다가 이기면 이탈리아가 1위, 캐나다가 2위가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