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신인 이석현이 흐름을 바꿨다.
인천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라운드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3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 디펜딩챔피언 서울을 상대로 9년 만에 징크스가 깼다. 인천은 서울 원정경기에서 2004년 10월 이후 13경기 연속 무승의 늪(5무8패)에 빠져 있었다.
출발은 불안했다. 전반 28분 아디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주인공이 이석현이었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때린 중거리 슛이 서울 수문장 김용대가 실수하면서 골로 연결됐다. 행운의 골이었다. 인천은 올시즌 자유선발로 이석현을 영입했다.
그는 "K-리그 데뷔골을 넣어서 기분이 좋다. 특히나 상대가 챔피언 서울이라서 더욱 기분이 좋다. 감독님께서 자신 있게,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해서 그렇게 했다"며 기뻐했다. 신인왕에도 욕심을 드러냈다. 이석현은 "올시즌 유독 잘하는 신인들이 많다. 신인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경쟁이 많아지고 경쟁자가 많다. 그래서 신인왕 욕심이 많이 난다. 공격적으로 장점이 있다. 자신 있게 경기를 즐기려고 생각을 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봉길 인천 감독은 "신인답지 않게 대범한 선수다. 경기에 나가기 전에 슈팅을 아끼지 말라고 주문을 했다. 슈팅에 욕심을 가지라고 했는데 득점을 했다. 자신감을 찾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칭찬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